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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킨집 사장의 미소.
11시 50분에 치킨을 사러 갔다.
“이거 먹으면서 경기 응원할 건가 봐요?”
나는 정직한 촌부.
“아뇨. 이거 먹으면서 한 잔 빨고 냅다 잘겁니다. 전 그 시간에 축구 못 봐요. ㅋㅋ”
사장님은 미소를 지으셨다.
“그것도 좋죠.”
축구를 보든 안 보든 매상을 올려준다는데 내 모습이 어찌 아니 가와이이했겠는가. 매장 안 PDP에서 뛰어다니는 털난 꿀벅지들의 공놀이에 시선을 꽂아놓은 채로 그는 만족한 웃음을 보여주었다.
순살치킨과 오미자주를 마시며 친절한 미선씨를 본 다음 포카리스웨트를 마시며 일을 하다가 잠깐 졸았다. 눈을 떠보니 헉 벌써 3시. 후다닥 일을 마치고 침대에 누우니 3시 25분.
자야지. 눈을 감았다.
창 밖에서 들려오는 엄청난 함성.
벌써 1골 넣었나? 휴대폰을 켜보니 3시 30분. 이것들이?! 경기장 입장하자마자 소리를 지르다니.
기력이 다 하여 아드리안 모올의 싯구 속에 나오는 대처 여사처럼 배겟잎을 눈물로 적시며 잠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16강 갔다는 뉴스가 떠있다. 좋군요.
축구는 그닥이지만 날도 더운데 지각할 핑계가 생기니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2. 날도 덥고…
오늘도 아주 긴 하루가 되겠군. 무엇보다 하루종일 축구에 대한 잡담거리가 나오면 참 지루할 거 같아.
이힝…
3. 배고파.
집에 빵이 없어… ㅠㅠ 아침엔 커피를 마셔야 하기 때문에 된장국과 밥과 김치같은 산뜻한 메뉴는 갖추기 싫단 말야. 흑…
niMishel 1006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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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pio
6월 23rd, 2010 at 10:36 오전
ㅋㅋㅋㅋ 잼나네요~
입장하자마자.. ㅋㅋ
서래마을김사장
6월 23rd, 2010 at 12:21 오후
아놬ㅋㅋㅋㅋㅋㅋ
대처여사님, 당신도 우시나욬ㅋㅋㅋㅋㅋ
알려지지 않은 지식인 아드리안 모올의 추억이 떠올랐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걸 아마 국민학교때 읽었지요. 누나한테 ‘누나, 콘돔이 뭐야?’라고 물어봤던 철없던 어린시절…. 아 ㅅㅂ…..
deepthroat
6월 23rd, 2010 at 4:43 오후
아오 비국민 nimi횽 ㅋㅋㅋ
김치와 커피의 마리아쥬
잘 볶아진 아메리카노 내음과 즐기는 묵은지의 조화란? 어떤 느낌?
마치 고스트가 리우데자네이로에서 CIRAS차림에 K2를 들고 달리는 기분!?
용각산
6월 27th, 2010 at 2:54 오전
얼마전 단골약국에 약 타러 갔더니 약사 아줌마가 “축구 누구랑 같이 응원하세요?”라는 뜬금 없는 질문을 하길래…”축구같은거 관심 없어서 안본다.” 라고 했더니 저보고 참 특이한 성격이라고 하더군요…..
[niMi]
6월 30th, 2010 at 1:55 오전
doppio / 좀전엔 창 밖에서 일본이 승부차기에 지자마자 함성이… -_-;
서래킴 / 알려지지 않은 지식인!!
딥짱 / 그러나 K2에 장착한 레일과 총몸 사이에 우유각 종이를 안 끼워서 덜걱거리는데…
용각산 / 특이한 성격이라니 ㅋㅋㅋ 세상에 어쩜 그런 평가를…
디굴디굴
7월 20th, 2010 at 5:22 오후
아드리안 모올이라니. 근 20 년 만에 들어보는 이름이군.
비밀 일기 다시 구해서 읽어보고 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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