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얼마 전에 iTMS AppJap에 무료만화 1권이 올라왔길래 덥썩 다운받았더니 할리퀸 코믹스더라. 아 세상에 이런 일이… 돈 안 내고 받은 거지만 그래도 그냥 지우면 아깝다 싶어서 읽어봤다. 제목이 ‘꿈을 이룬 하룻밤(夢をかなえた一夜)’이다. 무슨 소리냐?
1a. 스테이드 바론은 바론가의 셋째 아들로 잘 나가는 기업가이며 화려한 여성 편력을 지닌 남성이다. 어느날 출장을 위해 공항 라운지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그는 아름다운 여성이 엣지를 풍기며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다가간다. 일하는 여성이었던 그녀는 가지고 있던 노트북의 배터리가 다 되어 곤란해 하고 있었다. 마침 같은 모델의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던 스테이드는 자신의 예비 배터리를 빌려주어 그녀가 노트북으로 치루던 프로세스를 마저 처리하게 도와준다. 서로 이름을 나누는 두 사람, 엣지녀의 이름은 라라였다. 플라이트 스케쥴이 변동되어 비행기를 탑승할 수 없게 되었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공항 근처 호텔에서 같이 자자고 제안하는 스테이드. 그의 박력과 매력에 이끌린 라라는 제안에 동의하고 두 사람은 원나잇을 즐…
뭐매런야렂매ㅑㄷ러ㅏㅣ;ㅓㅣ;ㅏ
노트북 배터리로 여자랑 뽁찡을 하디ㅓㅏㅁㄴ러ㅏㅣ
다음날 아침 말도 없이 먼저 나가버린 라라. 슬레이드는 그녀를 잊지 못 하지만 연락할 방법도 없어 그리워하기만 할 뿐이다. 그런데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방문한 회사에서 만난 프로젝트 담당자가 다름아닌 라라였던 것이다…!
다시 한번 그녀를 향해 격렬한 대쉬를 가하는 슬레이드, 그리고 차가운 척 외면하지만 그의 키스에 자기가 무너질 것만 같은 느낌에 더욱 방어적으로 구는 라라(츤데레 아냐 이 년).
그런데 그녀에게는 비밀이 있었으니.
여기까지가 전권이야. 헐.
2b. 할리퀸의 적극적이며 어중간한 시대/사회적 접근에는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원작을 보니 1999년작이던데

이상해 -_-
그 시대에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전사들의 원나잇 스탠드를 네타로 삼을 생각을 하다니… 시대를 앞서간 거다. 그런데 시대를 앞서가서 노트북 배터리가 다 되어 곤란해 하는 여자를 도와주는 건 좋은데… 공항에서 같은 모델 노트북을 쓰는 근사한 이성을 만날 확률은 대체 몇 분의 일일까? 루리웹 경품 당첨자 확률보다는 높겠다만…
일단 같은 회사 노트북이라도 모델에 따라 배터리의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어지간한 경우는 구경만 해야 한다. 이럴 때는 모델 수가 몇 안 되는 애플 제품이 유리하겠군? 애플빠들아 또 학학거려라.
그런데 원작은 제목부터가 네타바레다. Slade Baron’s Bride이라니. “읽으면서 우와 이 두 사람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할 수도 없다. 표지도 뻔뻔스럽게 결말을 밝혀주고. 일본어 제목도… 뭐 그다지 고민해서 지은 거 같진 않다.

소프트뱅크의 미칠 듯한 할리퀸 컨텐츠들.
아아 뒤의 내용이 궁금해. 하지만 350엔이나 주고 사서 보고 싶진 않아… -_-;;
Nimishel 0908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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