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아는 거 많은 양반하고 놀다가 줏어들은 이야긴데 인간의 언어는 전달하고자 하는 의사의 일부분 밖에 전달을 못 한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들은 이유는, 그때 커뮤니케이션에 계속 삑사리를 내서 내가 정말 죽여버리기 직전까지 갔던 협업 업체의 담당자를 못 죽이게 하려고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거든.
“계속 이야기해라. 니가 원하는 게 컨펌될 때까지.”
2. 그렇게 이야기할 기회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야기의 기회를 최대한 많이…
그런데 이야기할 기회가 많다고 해서 모든 걸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어떤 땐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서로를 스트레스받게 할 수도 있는 거니까.
글쎄. 난 지금 무언가 이야기하고 싶다. 새벽 4시에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알람 소리,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도 잠을 설치는 나 자신이 한심해서라도, 뭔가 더 많이 이야기해야 할 거 같아.
하지만 아무 이야기나 할 수는 없지. 불필요한 이야기도 할 필요도 없고. 이야기해야 할 사람도 몇 안 되고.
2. 그와 함께 듣는 것도 중요하지. 이야기할 때 중요한 건 내가 이야기할 때 상대방의 태도를 관찰하고 판단하고 생각해야 하는 거 같아. 화분에 물 붓기랑 비슷하겠지. 화분 크기에 상관없이 물을 존나리 부으면 물이 흘러넘치니까. 화분 크기에 맞춰서 그 만큼만 물을 부어야 하는데. 어떨 때 나는 물이 많은데(참 음란한 표현이다) 상대방의 화분은 아주 작아서 물을 더 부어봐야 넘쳐 흐를 때도 있다. 그런 사람하고 이야기할 때는 말을 줄이는 요령이 필요해. 서로 불쾌지수 안 높아지게.
3. 그게 안 되는 사람들이 학교 선생이나… 보편적인 부모님들이겠지. 상대방은 들을 생각도 없는데 자기 하고 싶은 말만 쏟아붓는… 어차피 그래봐야 귀담아 듣지도 않는데. 그냥 자기가 이야기하고픈 것만 무한반복일 뿐이니 원.
4. 아 술 마시면서 이야기하고 싶다. 우워어어~
Nimishel 090730 19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