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것저것 할 이야기는 많지만 시간이 없다.
역시 블로그는 무직자를 위한 시스템이다.
1. 그렇다고 트위터를 하자니.
내 성격이랑 안 맞고.
2. 키스 해링이 31살에 죽었다는 게 너무 놀랍다.
액면가로 보면 40대 후반 같은데. 지하철 역마다 낙서하다가 짭새한테 잡혀가는 게 탈모 촉진을 불러온걸까?
3. 고기.
새벽 2시에 고기가 조난 땡긴다. 그렇다고 나가서 꿔먹고 올 수도 없고… 아 힘들어 ㅠㅠ
사실 독한 마음 품고 나가서 꿔먹는 건 일도 아니지만… 구워먹고 나면 새벽 4시. 출근은 언제? ㅠㅠ
씨발 이렇다니까.
4. 영화를 좀 봤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머리속에서 섞인다. 아 이제 정말 늙었나봐. 하루에 영화 2편만 봐도 생각이 정리가 안돼. 스무몇살 때는 하루에 비디오 5편 빌려보고 전부 노트에 정리하고 술 쳐먹고 그랬는데. 난 이제 끝났어. 어헝헝헝.
비디오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 아 이런 식으로 도망갈 구멍을 마련하다니 난 정말 끝났어. 잉잉잉
근데 정말 메가플렉스가 된 이후 극장에서 영화 보면 피로도가 전보다 더 높아지는 건 분명한 거 같다. 기분 문제일 수도 있지만.
예전엔 영화 끝나고 복도에 나오면 창문 열려있고 밖에 지나가는 차 보면서 담배 빨고 자판기 커피 마시고 그러면서 리플레쉬하고 그랬는데, 이젠 영화 끝나고 복도에 나와봐야 사방이 꽉 막혀있고 팝콘 냄새만 가득차있으니 속이 안 풀린다.
메가플렉스는 극장이 아니라 그냥 영화 컨베이어 벨트 같아. 그렇다고 내가 극장 다시 만들어주세요 이럴 수도 없는 거잖아.
참 애매한 시대다.
5. 오죽하면.
안노 모요코가 만화를 안 그리고 딴걸로 먹고 살고 있겠냐.만화는 너무 힘들어. 아 모르겠다 뭐가 문젠지.
niMishel 100830 0231.
